혈관 건강, 식탁에서 시작된다
심장과 뇌의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 뇌경색은 단 한 번의 위기만으로도 생명을 위협한다. 혈전은 이러한 위기의 원인이며, 그 예방을 위해서는 약물뿐만 아니라 일상 속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특정 식품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 혈전 생성을 억제하거나 혈관 내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오늘은 혈관 건강을 위한 대표 식품 3가지를 소개한다.
양배추 – 설포라판의 힘으로 혈전을 막다
양배추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채소로 위 건강에 좋은 비타민U가 풍부하지만, 그보다 더 주목할 점은 설포라판(sulforaphane)이다. 설포라판은 혈관 내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이 성분은 양배추의 푸른 잎 부분에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끓이거나 오래 익히면 파괴될 수 있어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다.
설포라판은 양배추 외에도 브로콜리, 케일 등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하다. 평소 식단에서 채소 비중을 높이되, 다양한 색과 종류를 섞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파 – 퀘르세틴과 크롬의 콤비
양파에 풍부한 퀘르세틴(quercetin)은 혈관 내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축적을 억제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기여한다. 또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관 벽의 손상과 염증을 완화한다. 양파에 들어 있는 크롬 성분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어 당뇨 예방에도 긍정적이다.
생양파는 매운맛 때문에 기피되기도 하지만, 하루 한 끼 샐러드나 고기 요리와 함께 곁들이면 간단히 섭취할 수 있다. 구워 먹거나 볶아도 효능은 남는다.
마늘 – 알리신이 만든 천연 혈관 청소기
알리신(allicin)은 마늘을 자르거나 으깼을 때 생성되는 강력한 유효 성분이다. 이 성분은 혈관 내 찌꺼기와 노폐물을 녹여주며, 혈전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준다. 또한 알리신은 항균, 항염 효과도 뛰어나 혈관 외적인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하루 1~2쪽 정도의 생마늘을 꾸준히 섭취하면 알리신의 효과를 가장 잘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위장이 약한 사람은 구워 먹거나 마늘즙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리하며: 식탁 위의 혈관 보호 습관
- 양배추: 설포라판으로 혈전 억제
- 양파: 퀘르세틴과 크롬으로 염증 및 지방 억제
- 마늘: 알리신으로 노폐물 제거
이 세 가지 식품은 단순히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추천되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 포함된 성분 하나하나가 과학적으로 혈관 건강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상적인 식단 속에서 조금씩 실천해 나가면, 혈관은 분명히 더 건강해질 수 있다.